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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 대응력 '도마 위'…긴급상황서 현장통제 안돼

입력 2016-10-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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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보다 컸던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력, 최근에 한반도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 났을 때도 워낙 지적이 많이 됐었고요. 혹시나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습니다. 긴급 재난 문자는 조심하라는 정도의 내용이었고, 더 큰 문제는 위험한 현장들에서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가 파도에 잡아먹힐 듯하지만 해안도로는 통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할 구청은 해변에 설치한 스피커로 비상 방송을 했다지만 비와 파도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울산은 태풍 시간이 만조와 겹쳐 태화강 범람이 우려됐는데도 주변 통제가 없었습니다.

[저기 좀 봐라. 차 떠내려간다.]

국민안전처는 4일과 5일 긴급재난 문자를 한차례씩 보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조심하란 수준에 불과했고 그나마 못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부산 거주 시민 : 부산 사람이 아니라서 재난 (문자) 못 받고…위험하다고만 했지, 받은 건 없어요.]

지자체들와 경찰은 태풍경보가 발령된지 한시간이 지나서 대책회의를 열었고, 언제 얼마나 통제를 해야 할지 기준도 없어 긴급 상황에 대처가 늦어졌습니다.

세세한 행동요령은 알아서 찾으란 말도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 대국민 행동요령은 우리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일일이 다 알리지는 못해요.]

전문가들은 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비가 몰아칠 땐 지하주차장과 하천 근처는 피하란 구체적 행동지침을 알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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