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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통장까지 '꿀꺽'…졸업논문제가 빚은 갑을 관계

입력 2016-10-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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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대학교의 한 교수가 학생들 앞으로 나온 연구비를 마음대로 사용한 혐의로 수사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부당한 걸 알면서도 졸업논문의 승인 권한을 가진 지도교수의 횡포에 침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대 4학년인 이 모씨는 지난 1월 지도교수인 조 모 교수로부터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조 교수는 비밀번호까지 정해줬고 통장과 카드를 가져갔습니다.

이후 6개월간 조 교수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임금 한 푼 받지 못했습니다.

[이모 씨/학생 : 저한테 돌아와야 할 돈을 교수님이 가져가시는구나… 이런 정도는 알고 있었죠.]

조 교수는 학생들 인건비 통장을 관리하며 대형마트, 주유소, 식당 등에서 사용했고 현금으로 인출해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자 4명의 연구 인건비 2000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모 씨/교수 : 학생들하고 약간의 오해가 있던 건데, 다 풀어가는 중인데…]

학생들은 졸업 논문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타 대학 교수 : 담당 교수는 논문 지도위원을 위촉하는데 담당 교수의 입김이 막강하게 작용합니다.]

경찰은 일단 횡령 혐의 일부를 확인하고 조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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