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전보단 조망권?…'쓰나미' 부른 부산의 최고 부촌

입력 2016-10-06 22: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태풍 '차바'가 몰고 온 집채만한 파도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를 덮치는 영상, 어제 제보 영상으로 보내드린 바 있습니다. 태풍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방파벽을 세웠지만 원래 계획보다 높이를 2m가량 낮췄습니다. 조망권을 중시하는 주민들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쓰나미를 방불케한 태풍의 위력에 육지 속 외딴 섬으로 변해버렸던 해운대 마린시티.

2003년 태풍 '매미', 2012년 '볼라벤' 때도 파도가 덮쳐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문제는 인도 바닥에서 1.2m, 성인 허리 높이에 불과해 보시는 것처럼 추락주의 경고판까지 붙은 이 방수벽에 있었습니다.

해운대구는 2010년 5m짜리 방파제 위에 3.4m의 육상 방수벽을 세워 대형 파도를 막으려 했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에 2m 이상 낮췄습니다.

주민 간 갈등도 심각합니다.

[윤준택/부산 우동 : 안전이 우선 아니겠어요? 사람들 살아가는 데는… 조망권은 2차적인 문제고요.]

결국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지금의 780m 구간 육상 방수벽은 그대로 두고 해상에 추가 방파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650억 원이 드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해운대구 관계자 : 해상 공사를 하면 1배 반 이상 더 들기 때문에 (육상에서) 3.4m로 높이는 게 더 쌉니다.]

안전보단 조망권을 고집하면서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운대 마린시티, 태풍만 오면 침수…문제 원인은? 집채만한 파도·솟구치는 토사…영화같은 제보 영상들 남부지역 피해 속출…부산국제영화제 일정 일부 변경 '태풍 차바' 사망자 7명·실종 3명…차량 1050여대 침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