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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에 태풍에…부산국제영화제 우여곡절 끝 개막

입력 2016-10-06 22:59 수정 2016-10-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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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6일) 저녁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아서 몇 달 전만 해도 과연 이 영화제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요. 거슬러 올라가면 재작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이 발단이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영화를 상영한 이후, 결국 이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계 부정으로 고발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영화계가 집단 보이콧을 선언했고, 서 시장은 영화제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게다가 말씀드린대로 올해 영화제는 어제 태풍까지 엄습한 바람에 여러 가지로 좀 뒤숭숭합니다. 개막식이 열린 부산 영화의전당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근영 기자, 우선 영화제 얘기부터 해보죠. 아직도 일부 영화단체들은 서 시장의 사과가 없다며 보이콧을 풀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개막식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영화제 관객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려 온 행사가 개막식 레드카펫인데요.

올해는 일부 영화단체들의 보이콧 여파로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와 감독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개막작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 씨는 영화제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는 문구를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인 서병수 시장은 오늘 개막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개막작인 영화 '춘몽'의 상영이 막 끝났습니다.

[앵커]

관객들도 다 돌아간 것 같습니다, 뒤가 조금 한산해보이는 걸 보니. 어제 부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 때문에 영화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고, 일부 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었습니까, 영화제에는?

[기자]

네, 해운대 해수욕장에 준비 중이었던 비프 빌리지가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비프 빌리지는 해수욕장 입구에 설치하는 2층 높이 컨테이너 구조물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바닷가에서 매년 다채로운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도 국내외 스타들의 무대 인사와 핸드프린팅, 오픈토크 등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주최 측은 할 수 없이 영화의전당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비프라는 건 부산국제영화제의 약자죠. 그런데 각종 부대행사도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요? 예를들면 김영란법 시행도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예년에는 영화제 주최 측과 별도로, 주요 영화사와 영화단체들이 이런저런 부대행사를 열었는데요.

일부 영화단체들이 보이콧을 풀지 않고 있는데다,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부산영화제 참석자 중에는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영화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나 대학교수, 취재진들입니다.

행여라도 식사나 숙박, 교통비를 지원하거나, 받았다가, 김영란법에 저촉될까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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