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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몰아치는데 '문자'만 달랑…또 뒷북 현장대응

입력 2016-10-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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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뉴스룸의 코너 '오늘'에서는 태화강 둔치 주차장이 물에 다 잠겼는데도 주차장 전광판에서는 한가로운 동영상이 나오던 모습을 전해드렸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그나마 모두에게 전달되지도 않는 조심하라는 정도의 재난문자만 보내고, 정작 현장은 통제되지 않는 일이 어제도 반복됐습니다. 또한번 정부의 위기대처능력을 따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가 파도에 잡아먹힐 듯하지만 해안도로는 통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할 구청은 해변에 설치한 스피커로 비상 방송을 했다지만 비와 파도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울산은 태풍 시간이 만조와 겹쳐 태화강 범람이 우려됐는데도 주변 통제가 없었습니다.

[저기 좀 봐라. 차 떠내려간다.]

국민안전처는 4일과 5일 긴급재난 문자를 한차례씩 보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조심하란 수준에 불과했고, 그나마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부산 거주 시민 : 부산 사람이 아니라서 재난(문자) 못 받고… 위험하다고만 했지, 받은 건 없어요.]

지자체들와 경찰은 태풍경보가 발령된지 한 시간이 지나서 대책회의를 열었고, 언제 얼마나 통제를 해야 할지 기준도 없어 긴급 상황에 대처가 늦어졌습니다.

세세한 행동요령은 알아서 찾으란 말도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 대국민 행동요령은 우리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일일이 다 알리지는 못해요.]

전문가들은 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비가 몰아칠 땐 지하주차장과 하천 근처는 피하라는 구체적 행동지침을 알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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