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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하겠다" 구조 중 순직 새내기 소방관 빈소엔 흐느낌만

입력 2016-10-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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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하겠다" 구조 중 순직 새내기 소방관 빈소엔 흐느낌만


"꼭 기억할 겁니다."

6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영락원. 태풍 '차바'로 인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강기봉(29)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졌다.

강 소방사가 차가운 물 속에서 발견된 지 3시간여 만이다.

빈소는 침울했다. 곳곳에서는 동료들의 흐느낌 소리가 들렸다.

강 소방사의 실종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제주에서 급하게 올라와 비보를 듣고 무너지며 오열했다.

같이 구조 활동에 나섰던 한 동료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강 대원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젊은 대원의 희생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강기봉 소방사는 지난 5일 낮 12시6분께 울주군 웅촌면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6일 오전 11시10분. 강 소방사는 실종된 곳으로부터 약 3㎞ 떨어진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시 모습과 크게 변하지 않은 채였다.

강 소방사는 지난해 4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다. 임용 후 줄곧 온산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해 왔다.

그런 그를 주변 동료들은 "매사에 의욕적이고 성실했다", "주변 대원들이나 시민들에게 붙임성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시는 오는 8일 오전 10시께 종하체육관에서 고인에 대한 시청장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지방 소방교)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다.

조인재 울산시 소방본부장은 "강기봉 대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이날 강 대원의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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