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이 수도 자카르타 도로에 설치된 대형 비디오 전광판에 포르노를 튼 남성을 체포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용의자가 24살의 IT업계 종사자라고 보도했다.
자카르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광판 화면을 통제하는 시스템의 ID와 비밀번호를 발견하고 이를 휴대폰으로 찍은 용의자는 이후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해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다.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은 5분 정도 전광판에 그대로 나갔다.
특별수사팀의 수석위원 로베르토 파사리부는 "용의자는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자백했다"고 했다. 그러나 파사리부는 "용의자의 말에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단독행동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광판 관리자가 로그인 정보를 띄워 놨다는 증거가 없을 뿐 아니라 용의자의 휴대폰에서 시스템 ID와 비밀번호가 찍힌 사진을 찾을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소된다면 용의자는 7년 형을 선고받게 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광판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비디오트론(#videotro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