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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차은택 측근이 미르재단 사무실 계약했다"

입력 2016-10-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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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해 차은택 씨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차 씨는 CF감독 출신으로 현 정부 들어 문화 행정 분야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죠.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야당에서 비선 실세로 지목하고 있는 최순실씨와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차 씨의 측근이 미르재단 사무실을 계약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차 씨 본인의 해명과는 조금 어긋나는 대목인데요.

오늘(6일) 청와대 발제에서 미르재단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차은택/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음성대역) : 재단(미르재단 지칭)과 관련해 힘을 부린다거나 관여를 해본 적이 없다. 뜻도 사업방향도 좋았고, 존경하는 분(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이 이사장님이 되셔서 일 할 수 있는 몇 분을 추천해드린 게 일이 크게 번졌다]

차은택씨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르재단에는 '관여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원 스승인 김형수 전 이사장을 위해 사람만 추천했을 뿐이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차 씨가 미르재단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련돼 있었던 것 아니냔 정황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24일, 그러니까 재단 설립 허가가 나기 이틀 전, 미르재단은 사무실 임대 계약을 맺습니다. 한겨레는 이 계약자가 차은택 감독의 가까운 후배인 김 아무개씨로 '미르재단과는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전경련이 설립을 추진해오던 재단의 사무실 계약에 왜 전경련 관계자가 아니라 김모 씨가 나섰을까? 의문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해당 언론사는 "김 씨가 미르재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만큼 차 감독의 부탁을 받고 사무실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차 씨는 앞서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번도 독대를 한 적이 없고 "몇 번의 행사 때 먼 발치에서 뵌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잘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뉴스룸은 차 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 민간업체에서 박 대통령의 홍보 기획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실행에 옮겨진 것은 아니지만요. '국민을 향한 천번의 걸음, 천인보'라는 이름의 기획안에는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 3년 동안 국민 천명을 만나 소통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JTBC 뉴스룸 (어제) : 대통령이 택배기사, 분식집 주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서 이를 적극 알릴 경우 대통령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은 "천인보 기획안은 차은택씨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평소 차씨가 대통령을 VIP라고 얘기하며 만나러간다는 이야기도 자주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차 씨는 최근 잇따라 언론 접촉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습니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저라는 존재가 주변 분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어 정말 괴롭다" "문화계에서 저같이 미약한 인간이 이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죽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격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차 씨는 자신을 '미약한 인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야당에선 그의 문화계 인맥과 영향력이 막강했다며 '문화계 황태자'라고 주장합니다.

< 상임위 국정감사 교문위 >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 차은택 감독이 관계되는 일마다 다 정상적으로 추진됐던 일이 갑자기 다 변경되고 담당자가 바뀌거나 예산이 막 과도하게 증액되거나 지금 이 밀라노 엑스포 그렇죠. 늘품체조도 그렇죠. 케이스타일허브도 그렇죠. 사장님, 이게 누구의 지시나 요구나 압박이나 이런 게 있어서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정창수 사장/한국관광공사 : 제가 보고를 받기로는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야당은 차 씨가 박근혜 정부들어 문화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순실씨와의 관계가 작용했던 것 아니냔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의 더민주 조응천 의원이 앞서 대정부 질문에서 최 씨와 차 씨 관련설을 처음 공개적으로 거론했었죠.

하지만 차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분, 최순실씨에 대해선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차은택 측근이 미르재단 사무실 계약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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