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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전동차 4대 중 1대 '노후'…안전 심각한 수준

입력 2016-10-06 11:02 수정 2016-10-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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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전동차 4대 중 1대 '노후'…안전 심각한 수준


부산 지하철 전동차 4대 중 1대 '노후'…안전 심각한 수준


부산 지하철 전동차의 24.6%가 기대수명(사용내구연한)을 넘겨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 갑)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부산지하철 전동차 878량 중 20년 이상된 노후차량은 300량이며, 그 중 216량이 기대수명 25년을 경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30년 이상 운행한 차량도 84량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대수명 경과 차량 216량 중 186량은 2009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사용기간 15년 연장 가능'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0량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5년 더 사용하게 됐다. 216량 중 폐차된 차량은 한 대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도시철도 특별점검에 따른 '노후차량 관리개선 추진' 보고서에서 "노후차량의 안전성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검증하고 있으나, 진단을 통과한 노후차량에 대한 안전성을 신뢰하기 곤란하고, 도입 취지와 달리 높은 합격률로 인해 차량 교체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정밀안전진단이 사용기간을 연장시키는 통로 역할을 해 노후차량이 제때에 교체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동차 노후화는 승객 안전과 직결된다. 지난 2014년,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는 차량 노후화로 인한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6월 10일, 동래역에서 출발한 전동차가 과전류로 정전되면서 선로 위에 멈춰섰다. 승객 300여 명은 문을 강제로 열고 지하터널을 걸어 교대역 승강장으로 탈출했다.

이어 7월 17일에는 시청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역시 과전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와 함께 승객 400여 명이 대피했다. 긴급 정차로 미처 진입하지 못한 마지막 2개 차량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선로를 10m가량 걸어나와야 했다. 사고 전동차는 각각 20년 3월, 20년 4월된 노후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호 의원은 "20년된 노후차량에서도 운행 중 정전,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마당에 기대수명 25년을 넘긴 차량을 계속해서 연장 사용하는 것은 승객 안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밀안전진단을 근거로 노후차량을 연장 사용하기보다, 노후차량을 적극적으로 교체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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