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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병원, 신생아 아빠에게 '아기 안은 요금' 부과 논란

입력 2016-10-06 10:03 수정 2016-10-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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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병원, 신생아 아빠에게 '아기 안은 요금' 부과 논란


미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유타밸리 종합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의 아빠 라이언 그래슬리는 병원청구서에서 황당한 항목을 발견했다. 아내가 갓 출산한 아기와 "직접 접촉한 "(skin to skin) 요금 약 40달러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을 재미있게 생각해서 인터넷의 레딧(Reddit)에 올려놓고 "나는 갓 태어난 아들을 안아봤다는 이유로 39.35달러를 내야만 했다"고 사진설명을 붙였다.

그러자 이 글은 엄청난 분노와 경악을 불러일으켜 순식간에 1만2000여명의 댓글이 붙었다. 대개는 병원 청구서의 황당한 항목이나 웃기는 청구항목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을 올린 것이 많았다.

그래슬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런 일에 충격과 분노를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오늘은 내 병원청구서가 그런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엄밀히 말하면 문제의 요금은 아들을 안아본 데에 대한 것은 아니라, 병원 C동 입원아기의 부모들을 위한 추가 간호사 배치에 대한 요금이라고 해명했다. 재닛 프랭크 병원대변인은 "부모가 자기 아기를 안아보는데 물리는 요금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슬리는 이에 대해 그 요금에 화가나거나 배상을 요구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을 공개하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아서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9월 4일 태어난 둘째 아들에 대한 의료진의 치료와 간호사들의 돌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슬리가 치료비 마련을 위해 만든 고펀드미( GoFundMe )계정에는 5일까지 60달러가 들어왔다. 그는 "39.35달러 이상의 액수는 앞으로 갓난 아기 때문에 잠못자는 밤을 보내지 않기 위해 정관수술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혀 다시 사람들을 웃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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