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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아프다… 잇단 건강주의보 왜?

입력 2016-10-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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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아프다… 잇단 건강주의보 왜?


걸그룹이 아프다… 잇단 건강주의보 왜?


걸그룹이 아프다… 잇단 건강주의보 왜?


걸그룹 사이에 건강 주의보가 내려졌다. 과도한 스케줄 등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안팎으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공황 장애 등 마음까지 병들고 있다.

◇끊이지 않은 건강 이상, 왜?

쏘스뮤직은 그룹 '여자친구' 멤버 엄지가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다리 통증으로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대퇴부 봉공근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봉공근은 대퇴부를 가로지르는 가늘고 긴 근육이다. 걷거나 무릎을 쓰거나 하는 등의 움직임을 할 때 사용된다. 근육을 많이 쓰는 안무로 유명한 팀인 만큼, 잇따른 스케줄로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데뷔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등 연달아 히트곡을 내며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큰 휴식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여자친구는 엄지가 완쾌될 때까지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5인 체제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또 다른 걸그룹 '여자여자' 멤버 미소도 결막염으로 이번 주 스케줄을 취소했다.

건강 이상으로 걸그룹 멤버들이 휴식을 취한 건 올해만해도 여러차례다. 특히 톱 걸그룹인 'EXID' 멤버 하니와 '걸스데이' 멤버 혜리는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한 장염과 뇌수막염 등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졌다.

신인 걸그룹도 예외가 아니었다. '에이프릴' 멤버 현주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씨엘씨' 멤버 권은빈은 데뷔 동시에 건강 이상으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하기도 했다.

◇마음의 질병도 찾아와

걸그룹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도 없다. 많은 인기를 누리지만, 그 만큼 항상 대중에 노출됐다. 이미지가 실추될까 항상 노심초사해야 하며 자칫 밉보이는 순간,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한다. 불안증상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크롬엔터테인먼트는 '빠빠빠'의 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이 공황장애로 팀 활동을 장정 중단한다고 지난 4일 전했다. 최근 발매한 첫 정규앨범 '에볼루션 팝'을 작업하면서 원인 모를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왔다는 것이다.

크롬은 소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활동을 할수록 증세가 심해져 무대에 오르기 직전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상황이 됐다고 알렸다. 결국 병원에서 소율이 만성피로로 인한 공황장애 초기 증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 팀은 2013년 헬멧 등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 받았으나, 급작스런 인기로 각종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마른 몸매를 요구당하는 걸그룹인 만큼 다이어트로 인한 후유증도 눈에 띄었다. 지난 8월 '오마이걸' 멤버 진이는 거식증으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걸그룹 멤버들에게 육체·정신적인 이상이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 음식물도 제대로 된 섭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과도한 스케줄 소화 때문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아이돌 세계가 부침이 심한 만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긴장도 한몫한다.

하지만 이미 수년전부터 불거진 지적으로, 지금부터라도 아이돌 그룹 생태계를 서서히 바꿔나가야 한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걸그룹을 매니지먼트하는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잦은 노출로 인지도를 계속 높여나가야 하는 아이돌 특성상, 적당한 스케줄을 바라는 것은 당장은 무리"라며 "멀리 내다보고, 방송과 인터넷 이슈 중심의 아이돌 문화를 서서히 바꿔나가야 한다. 당장은 회사에서 멤버들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돌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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