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상물가'로 불리는 농산물 수산물 등의 신선식품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의 영향인데 특히, 배추는 값이 세 배로 뛰어서 '금추'가 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농식품코너이고요, 진열된 오이를 보면 2입에 2130원, 한 개에 1000원이 넘는 셈 이고요.
단호박을 보면 1통에 1980원, 2000원 가까이 됩니다.
여기 있는 식품 모두 전년 대비 2배 정도 올랐습니다.
풋고추와 무, 시금치 등의 가격도 2배로 뛰었습니다.
특히 배추의 경우는 평균 가격이 3배가 됐고, 한 때 1포기에 1만원까지 기록했습니다.
김치 담그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온라인 몰에서는 배추김치가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한우는 11%, 생선과 조개류 등은 8% 오르는 등 9월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대비 20.5% 뛰었습니다.
5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입니다.
이밖에 공동주택 관리비와 학원 수강료 등도 오르면서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2% 상승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그나마 물가를 낮추던 저유가 영향도 차츰 줄면서, 당분간 소비자 물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