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농협은행, 5월까지 1500억원 순손실…지주 분리 후 부실 심화"

입력 2016-10-05 16:05

농협은행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올해말 흑자 전환 가능"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농협은행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올해말 흑자 전환 가능"

"농협은행, 5월까지 1500억원 순손실…지주 분리 후 부실 심화"


"농협은행, 5월까지 1500억원 순손실…지주 분리 후 부실 심화"


농협은행이 지난 2012년 금융사업 지주회사 분리 이후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고, 부실채권 비율이 일반은행의 두 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5일 농협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 수익현황 및 부실채권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경영실적 향상이라는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농협은행 수익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농협은행의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는데 영업이익은 2012년 9452억 원에서 지난해 4993억 원으로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2년 3946억 원에서 ▲2015년 1763억 원 ▲올해는 -1527억 원으로 손실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역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증가 현황을 보면 ▲2012년 2조 6296억 원 ▲2015년 4조 2014억 원 ▲2016년 5월 현재 4조 3677억 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비율도 2012년 1.76%에서 지난해 2.27%까지 증가했다.

이개호 의원은 "금융지주 분리로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했더니 한치 앞을 못 보는 투자, 공격적인 영업으로 오히려 부실을 키우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은 조선해운 여신을 줄이는데 농협은행은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여신을 늘려가지고 부실 급증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반기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했다"며 "연말까지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급여 반납 등 자구노력과 함께 영업력 강화를 통해 3분기 중 약 2600억 원 수준의 수익을 거둬 적자 규모를 700억 수준으로 감축했다"며 "또한 조선·해운업과 연관된 익스포저도 지난해말 8.9조원에서 8월말 5.5조 원으로 3.4조 원 감축해 취약업종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구조조정 기업 44%, 정상화 실패…자금 회수율 22%에 그쳐 금융노조 총파업 "6만여명 참가"…은행 대부분 정상 영업 오늘 금융노조 총파업…은행들 비상대책 마련 한우 농가 위기, 해외 수출로 극복…홍콩서 높은 평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