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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구도 결정 2017년 이후로 미뤄" NYT

입력 2016-10-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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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구도 결정 2017년 이후로 미뤄" NYT


"시진핑, 후계구도 결정 2017년 이후로 미뤄" NYT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임을 추구한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내년 가을에 개최예정인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서 후계자 지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소식통과 전문가를 인용해 시 주석이 자신의 후계자 지명을 내년 말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런 후계구도 결정이 늦어짐에 따라 시 주석은 물망에 오른 여러 후계자 후보들을 검증하는 시간을 얻을 수 있지만, 당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과잉 경쟁을 부르는 대가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또 시 주석이 후계자 지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째 임기(2017~2022년)를 시작하면서, 리커창 총리를 포함한 지도부 인선 역시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내부적으로는 덩샤오핑이 정한 비공식 내규인 재직기간 10년,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 68세는 은퇴) 의 암묵적인 규칙이 지켜져 왔다. 중국 헌법은 국가주석과 국무총리, 부장(장관) 등에 대해 임기 제한을 두고 있지만 총서기 임기는 공식적인 규정이 없다. 시진핑 주석은 총서기,중앙군사위주석 직을 겸하고 있다.

이 원칙은 공산당의 불투명한 집권을 돕는 규칙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10년 임기를 보장해 1990년대 이후 권력 이동이 순조롭게 진행하도록 하고 다른 정치 계파가 권력을 장악할 기회를 주며 독재자의 출현을 막는 역할도 해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내년 가을에 열리는 제19차 당대회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선출되는 상무위원이 가려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 주석 후계자 후보들이 새로 상무위원에 뽑힌다. 현재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7상8하'의 원칙에 따라 은퇴 대상이다.

시 주석 자신도 지난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오르면서 중국 최고 지도자로 가는 길을 확정지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후계자 지명을 미루는 것은 후계자의 능력과 충성심을 검증하기 위한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하고 시 주석이 은퇴한 이후에서도 막강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의 후계구도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애초 6세대 지도부의 핵심으로 알려졌던 후춘화(胡春華·53) 광둥(廣東)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53) 충칭(重慶)시 서기를 포함해 확실한 증거가 포착된 후계자 후보는 나타난 바 없다.

세바스천 하일먼 메르카토르 중국전문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의 후계구도 결정이 연기됨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공산당 당내 심각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내년 유임 여부가 시 주석 권력 연장을 판단하는 시금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68세인 왕 서기는 '7상8하'의 원칙에 따라 내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왕 서기가 유임될 경우 2020년 69세가 되는 시 주석도 왕 서기의 전례에 따라 총서기직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근거가 마련되고, 이와 연관된 시 주석의 의중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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