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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후보 토론…북한·핵안보 등 핵심주제 놓고 공방전

입력 2016-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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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후보 토론…북한·핵안보 등 핵심주제 놓고 공방전


미 부통령 후보 토론…북한·핵안보 등 핵심주제 놓고 공방전


미국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과 공화당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둘은 정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비호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롱우드대학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북한과 핵안보 문제가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두 후보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서로의 말을 자르는 경우가 반복됐다.

◇ 북한·핵안보 문제 주요 화두로

케인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한국,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등 동맹국 핵무장 용인론을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어리석거나 제정신이 아닌 자"가 핵문제로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트럼프가 동맹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독재자들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독재자 등으로 장식된 '자신만의 러시모어 산(미 대통령 4인의 두상이 조각된 산)'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인은 북한이 미국 타격이 가능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협력해 북한 문제를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펜스는 "북한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재원을 결집할 효과적인 외교와 대외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다. 또 트럼프 당선시 미 국방력을 재건해 "힘을 통한 평화가 이뤄지던 나날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다.

◇ 케인, 트럼프 맹공하며 펜스 압박

케인은 초반부터 트럼프 비판에 힘을 집중하며 펜스를 압박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강인하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여성과 함께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트럼프가 최고사령관이 된다는 건 우리를 죽을 만큼 두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그(클린턴)는 항상 타인을 우선한다. 트럼프와의 극명한 차이점이다. 트럼프는 자신을 우선시한다"며 "펜스 주지사께서 어떻게 모욕을 일삼는 이기적이고 '내가 제일 먼저다'는 식의 도널드 트럼프를 방어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고용됐습니다(You're hired)'라고 말하는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을 원하는가,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고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원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납세 의혹에 휘말린 트럼프가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인는 이어 "트럼프는 멕시코인을 성폭행범, 범죄자라고 부르고 여성을 게으름뱅이, 돼지, 개라고 묘사한다. 연방 판사까지 공격한다"며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터무니 없고 편견에 사로잡힌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 펜스, 트럼프 방어

트럼프의 선거운동에서 '뒷수습' 역할을 해온 펜스는 이날도 트럼프 방어에 공을 들였다. 그는 트럼프의 세금 회피 의혹에 대해 "그의 납세 내역은 그가 매우 힘든 시간을 겪었음에도 세법을, 원래 의도된 대로 훌륭하게 사용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펜스는 "트럼프는 사업가이지 직업 정치인은 아니다. 그는 실제로 비즈니스를 구축한다"며 "이것이 트럼프와 클린턴의 차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사업을 통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급여세, 재산세를 냈다고 설명했다.

펜스는 트럼프가 인신공격이 난무한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케인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신과 클린턴이야말로 모욕에 기반한 선거 운동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클린턴 진영이야말로 "모욕을 눈사태처럼 쏟아 낸다"고 반박했다.

펜스는 클린턴 재단의 해외 인사 유착 의혹과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스캔들로 공격을 시도했다. 또 "그(클린턴)는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외교정책의 설계자다. 오늘 날 시리아가 실패한 외교정책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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