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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밀물 시간대 태풍 상륙…항공기·선박 발 묶여

입력 2016-10-05 14:47 수정 2016-10-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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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먼저 부산 해운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태풍 소식 알아봅니다.

이태윤 기자, 지금은 태풍이 부산을 빠져나갔습니까?

[기자]

네. 저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나와 있습니다.

제18호 태풍 차바는 오전 11시 부산에 상륙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보시다시피 상가 유리벽이 모두 깨지고 실내가 엉망이 됐는데요.

태풍 상륙 당시 강풍에 밀물 시간대까지 겹쳐 높은 해일성 파도가 이곳까지 들이닥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태풍 차바는 시속 43km로 동북동진하고 있습니다.

강한 태풍이지만 소형급이라 속도가 빠릅니다.

때문에 기상청은 예상보다 빨리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지금은 언제 태풍이 왔냐는 듯 햇볕이 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인명피해가 있었다면서요?

[기자]

현재까지 부산에서만 3명이 사망했습니다.

영도구 고신대 기숙사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인근 컨테이너 안에 피신해 있던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졌고, 수영구에서는 자신의 집 2층 옥상에 있던 할머니가 강풍에 추락했습니다.

현재 가로수가 쓰러지고 입간판이 떨어지는 등 남부지방 전역에서 신고가 들어오는 중입니다.

국민안전처는 전국적인 피해 상황을 취합 중에 있습니다.

여객기와 항공기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오늘(5일) 오전부터 부산과 경남을 오가는 모든 선박이 입출항을 전면 통제했고, 김해공항을 오가는 28편의 항공기도 결항하거나 지연됐습니다.

부산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308곳과 중학교 172곳을 임시 휴교했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은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됐는데 상륙을 한거죠?

[기자]

네. 당초 기상청 예상은 태풍이 부산 동남동쪽 20km 해상으로 스쳐지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초보다 태풍이 좀 더 우리나라 쪽으로 붙어 진행하면서 오전 11시 부산에 상륙한 겁니다.

태풍 차바는 부산의 동북쪽인 독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쯤이면 독도 남동쪽 300km해상에 도착하고 내일 새벽 3시 경 일본 센다이 지역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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