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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구한 '모세의 기적'…가슴 뭉클한 시민 의식

입력 2016-10-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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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구한 '모세의 기적'…가슴 뭉클한 시민 의식


꽉막힌 도로에서 구급차량을 위해 길을 터준 '모세의 기적'이 전북 지역에서 연출됐다. 구급차에는 의식이 없는 심정지 환자가 타고 있었다.

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5시35분께 완주군 봉동읍의 한 주택에서 김모(76)씨가 의식 없이 쓰러져 있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의식과 호흡이 없던 김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김씨를 이송했다.

퇴근 시간에 가까워 당시 병원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차들이 많아 자칫하면 시간 지연으로 김씨의 상태가 위독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특히 용진삼거리에서 차량등록사업소까지는 규정 속도로 운행해도 30여분이 걸리며, 차량 정체 시에는 상당한 이동 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다.

하지만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앞선 차들이 구급차를 위해 하나 둘 좌우로 간격을 벌리며 양 옆으로 비켜섰고, 정체 구간을 벗어날 때까지 통로를 만들어줬다.

시민들의 양보로 구급차는 예상 시간을 훨씬 단축한 15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로가 꽉 막힌 상황에서도 '모세의 기적'을 만들어준 운전자들의 양보 덕택에 김씨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한 결과 호흡을 되찾았다"며 길을 양보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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