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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단 기부금 이용해 보수단체 지원…"연방법 위반"

입력 2016-10-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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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단 기부금 이용해 보수단체 지원…"연방법 위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을 앞두고 약 3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도널드 J. 트럼프재단'의 자금을 이용해 영향력 있는 보수단체나 정책연구소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치분석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기부금을 받았다며 트럼프재단에 대해 모금 중단 명령을 내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자신의 재단 기부금 28만6000달러(3억1746만원)를 이들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미 연방국세청(IRS)은 자선단체 운영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는 연방법을 어겼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후보가 트럼프재단의 기부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비슷한 사례들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보수단체 활동가인 오렌 스미스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트럼프와 만나 정치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후 트럼프재단으로부터 1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나는 당시 (대선 경선) 초반에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는 지역에 있었다"며 "트럼프는 당시에 대선 출마 계획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선거 캠페인에 자선 재단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재단의 기부금으로 지원한 상당수의 보수단체들이 트럼프를 연사로 초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트럼프가 2008년 이후 트럼프재단에 기부하지 않았다며 최근 몇 년간의 기부금은 모두 외부인들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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