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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빠르게 북상…제주에선 휴교령까지 검토

입력 2016-10-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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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내륙은 여름처럼 더웠는데 제주는 태풍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할 경우 휴교령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제18호 태풍 차바는 지금 제주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항에 구석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구석찬 기자, 뒤로 피항한 배들이 빼곡한데 바람소리도 상당히 세차게 느껴집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국토 최남단 보도교인 제주 서귀포 새연교에 올라와 있습니다.

새섬과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아치교인데 보시는 것처럼 강한 바람과 함께 조금 전부터 비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긴급 대피해 있습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고 제주공항의 경우 일부 국내선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이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앵커]

조금전에, 저녁 8시를 기해 제주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는데 제주에선 등하교 시간이 조정되고 휴교까지 검토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제주지역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저녁 7시 30분까지만 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내일은 초중고 50개교가 등교시간을 늦추겠다고 교육청에 보고했습니다.

제주도 공무원들에겐 비상 근무령이 내려졌는데요.

너울성 파도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해안가와 저지대를 중심으로 안전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냐, 스치고 지나갈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예보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북북서진을 계속해온 태풍 차바는 내일 새벽 3시에 서귀포 해상 남서쪽 70km 해상까지 접근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이후 오전 9시에는 여수 앞바다 약 30km 해상까지 접근하고, 남부 해안선을 따라 동진하다 오후에는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직접 상륙은 하지 않지만, 스쳐지나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밤 사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고비는 언제입니까?

[기자]

현재 태풍 차바는 중급의 크기지만 세기는 매우 강합니다.

제가 있는 제주는 일단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세기가 중급으로, 다소 약해지지만 그래도 내륙에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직접 상륙을 않더라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내일 오후 까지는 부산 울산 등 해안도시는 물론, 경북 내륙지역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제주 서귀포항에 나가있는 구석찬 기자, 마이크로 바람 소리가 좀 크게 들리는 것 같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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