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지시로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 사저 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박 대통령이 사저 이전을 한다고 한다. 사저 준비는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며 "하지만 사저는 합법적인 기관에서 준비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정보기관에서 청와대 비서관 지시로 준비한다고 하면 옳은 일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 중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에 지시해서 사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국민의당이 쫓는 걸 알고 국정원 직원을 내근직으로 좌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저 준비를) 떳떳하게 해야되는 거 아니냐. 청와대가 국정원에 지시해서 이러한 일을 하느냐"라며 "분명한 건 저한테 이제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 정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이 국가기강을 바로 세웠으면 이런 일이 없다. 오히려 검찰보다 야당이 대통령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제대로 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