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기후 변화 믿지 않는다면 공직 맡아선 안 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3일(현지시간) 한 목소리로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폴리티코,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디캐프리오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 론'(South by South Lawn) 행사에 참석해 뜻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은 진보를 이룰 시간이 남아 있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약이 몇 주 안에 발효될 예정이라며 임기 말까지 다른 기후 관련 협정들도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캐프리오는 "정밀한 합의가 이뤄졌고 논쟁은 끝났다"며 "기후 변화를 믿지 않는다면, 과학적 혹은 실증적 진실을 믿지 않는다면 공직을 맡는 게 허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기후 변화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파리 협약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지원을 중단하고 현 정부가 도입한 각종 환경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 과학자 375명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후 변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