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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카 바이러스 '비상'…감염자 발생지 임신부 전수 검사

입력 2016-10-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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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카 바이러스 '비상'…감염자 발생지 임신부 전수 검사


태국 보건당국이 감염 발생지의 모든 임신부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4일 태국 일간 더 네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감염자가 발생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모든 임신부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초에도 치앙마이와 펫차분, 붕칸, 찬타부리 등지에서 모두 20여 명의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피야사꼰 사콘사타야돈 태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지금까지 감염자가 보고된 지역은 모두 16개 주"라며 "이들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와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등을 담은 '지카 건강 지침'을 마련해 임신부들에게 전파하는 한편, 매개체인 숲 모기 박멸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3명의 신생아와 36주차의 태아를 지카 유발 소두증 의심사례에 따라 조사한 결과, 2명의 신생아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0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보고되는 동남아시아 11개국에 대해 임신부 방문 자제령을 내렸다. 대상 국가는 태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 동티모르, 몰디브 등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감염자 수가 400명에 이르며, 태국에서도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자 수가 279명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 미 대륙,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까지 번진 상태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고 성인 뇌 질환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이집트숲 모기와 흰줄숲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지카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2차 감염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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