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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4년새 복리후생비 절반 이하로 '뚝'

입력 2016-10-03 09:55

산은·수은, 최근 4년새 정규직 1인당 복리후생비 48%·68% 삭감

복리후생비 항목 중 의료·건강검진비 80% 이상 줄여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과 방만·부실 경영에 따른 여론 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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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최근 4년새 정규직 1인당 복리후생비 48%·68% 삭감

복리후생비 항목 중 의료·건강검진비 80% 이상 줄여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과 방만·부실 경영에 따른 여론 악화 탓"

국책은행, 4년새 복리후생비 절반 이하로 '뚝'


한 때 최고의 복지 혜택을 자랑하던 국책은행들이 최근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관리 부실책임 등의 이유로 국책은행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정규직의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11년 883만원에서 2015년 460만원으로 4년새 47.90% 감소했다.

2011년 883만1000원이었던 복리후생비는 2012년 1001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2013년 913만4000원, 2014년 506만4000원 그리고 지난해 460만7000원으로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의료비 및 건강검진비가 2011년 150만3000원에서 2015년 25만원으로 무려 83.37%나 감소했고, 경로효친비도 104만4000원에서 39만원으로 62.64% 줄었다.

이밖에 기념품비, 행사지원비, 문화여가비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규직뿐만 아니라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의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도 같은 기간 각각 618만원과 702만원에서 410만원, 421만원으로 축소됐다.

수출입은행의 복리후생비 삭감 폭은 산은보다 더 크다.

2011년 1124만원이었던 수은 정규직의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356만원으로 절반 이하(68.33%)로 줄었다.

2011년 418만2000원에 달했던 선택적복지제도 비용이 2015년 65만9000원으로 84.24%나 감소했고, 의료비 및 건강검진비도 160만6000원에서 24만7000원으로 84.62% 줄었다.

수은 무기계약직의 복리후생비는 2011년 1151만원이었다가 지난해 160만원으로 거의 10분의1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복리후생비도 725만원에서 188만원으로 깎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이 터지며 국책은행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나빠졌다"며 "이로 인해 최근 1~2년새 복지혜택이 과도하다는 의견에 따라 복리후생비를 큰 폭으로 삭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복리후생비는 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난해 지급된 수준으로 복리후생비가 책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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