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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집이 통통…서해안 '갯벌 낙지' 어떻게 돌아왔나?

입력 2016-10-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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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7년이었죠. 충남 태안에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이후에 서해안에서 낙지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서해안에서 낙지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사라졌던 낙지가 어떻게 돌아왔는지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모습을 드러낸 가로림만 갯벌. 어민들이 갯벌을 밟으며 공기 방울이 올라오는 낙지 숨구멍을 찾습니다.

삽으로 뻘을 파내려가자 커다란 낙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기봉/어민 : 가을철은 월동 준비하는 기간이라 낙지가 많이 먹어서 살집이 통통하게 쪄서 맛있어요.]

가을철엔 조수간만의 차가 커 낙지의 육질이 탄력이 있고 타우린 성분도 풍부합니다.

충남 서해안 갯벌은 모래질이 많아 낙지의 다리가 더 굵은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매년 1100톤가량 잡히던 충남 지역 낙지 어획량은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첫 낙지 금어기를 시행하고 국립수산과학원도 복원사업에 나서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100톤 가량 늘었습니다.

[박광재 연구관/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 한 마리가 100마리 정도 밖에 알을 안 낳다보니까 한번 자원이 감소하면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선 증가하기 어려운 종입니다.]

서해안 낙지가 돌아오면서 충남 서산에서는 뻘 낙지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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