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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회당 대표 사임…9개월 무정부 상태 끝날까

입력 2016-10-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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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회당 대표 사임…9개월 무정부 상태 끝날까


스페인이 지난해 12월 이후 두 차례 총선거에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야당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총리 신임투표에 통과하지 못한 뒤 산체스 대표를 반대하는 쪽과의 갈등을 견디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사회당 집행부 회의에서는 산체스 대표에 반대하며 의원 35명이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2011년 이후 집권해 온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대행의 국민당은 지난해 12월 총선과 지난 6월 총선에서 모두 제1당에 올랐으나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민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노력했으나 8개월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으로 1개월간 새 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하고 이 시한 내에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오는 12월 1년 만에 세 번째 총선을 치러야 한다.

국민당은 "다시 한 번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면서 사회당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사회당은 국민당의 부정부패 연루, 고실업률, 사회보장 축소 등을 문제 삼아 라호이의 연임에 반대해왔다. 무정부 상태가 오래가면서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는 라호이 총리대행이 소수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산체스 대표가 의회 신임투표에서 기권하는 방법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산체스 대표의 사임으로 9개월동안 이어져온 스페인 무정부 상태도 막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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