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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온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우리탈출한 사자의 안타까운 결말

입력 2016-10-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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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온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우리탈출한 사자의 안타까운 결말


독일 라이프치히에 소재한 동물원에서 사자들이 우리를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중 한 마리는 동물원 우리로 얌전히 돌아갔으나, 다른 한 마리는 신경안정제 화살을 맞은 뒤에도 흥분 상태에 있다가 사살됐다.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조와 모츠헤게치란 이름을 가진 1살짜리 수컷 사자들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8시40분께 우리에서 탈출해 해자를 뛰어 넘은 뒤 사라졌다.

이들은 우리 인근 덤불 속에서 공포에 휩싸인 상태로 발견됐다. 차를 탄 동물원 사육사 40여 명은 사자들을 우리로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마조는 3시간 만에 우리로 돌아갔지만, 모츠헤게치는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다 신경안정제 화살을 맞았다. 그러나 여전히 흥분상태에 있던 모츠헤게치는 사육사의 총을 맞고 죽었다.

동물원 책임자 요에르크 윤홀트는 기자들에게 "이번 일은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랐었던 너무나도 슬픈 결말"이라면서도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물원 우리는 지난 15년 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에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보안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자들이 어떻게 우리를 탈출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 사자들은 지난 해 스위스 바젤 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달 라이프치히로 옮겨졌다.

1878년 처음 문을 연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세계 최대 실내 열대우림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사자 2000여 마리를 사육해왔으며, 이 가운데 250마리가 희귀한 시베리아 종(種)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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