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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가계대책 '역풍', 서울 아파트값 1.21% 상승

입력 2016-10-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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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가계대책 '역풍', 서울 아파트값 1.21% 상승


8.25 가계대책 '역풍', 서울 아파트값 1.21% 상승


8.25 가계대책 '역풍', 서울 아파트값 1.21% 상승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이 수도권 집값 상승이라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한 달간 평균 0.76% 상승했다.

이는 8.25 대책 발표 이전보다 0.41%포인트 오른 수치다. 8월 분양시장이 비수기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승 폭이 크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8월 상승률(0.67%)보다 0.54%포인트 더 오른 1.2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0.83%→1.83%), 강남(0.87%→1.84%), 송파(0.72%→1.55%), 양천(1.13%→1.95%)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게다가 9월 마지막 주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2006년 12월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인 0.35%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8월 상승률(0.15%)보다 0.14%포인트 더 오른 0.29%의 변동률을 보였다. 과천(0.13%→0.69%), 안양(0.28%→0.72%), 동두천(0.44%→0.86%), 고양(0.30%→0.64%), 남양주(0.05%→0.32%) 등에서 상승 폭이 가팔랐다.

1·2기 신도시 역시 8월 상승률(0.20%)보다 0.19%포인트 더 오른 0.3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위례가 1.84% 상승한 가운데 파주(-0.03%→0.36%), 산본(0.16%→0.38%), 일산(0.32%→0.50%), 평촌(0.26%→0.42%) 등 지역에서 오름 폭이 컸다.

8·25 대책의 핵심은 주택 공급 축소와 대출·분양 심사 강화다. 주택 공급 축소는 주택 수급 불균형과 공급 과잉을, 대출·심사 강화는 집단대출(중도금 대출) 증가세를 막는데 각각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8.25 대책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보다 가격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 집주인들은 공급이 줄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오르면 가계부채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값이 오를수록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더 커지기 때문에 가계부채는 증가하게 된다"면서 "8.25 대책이 가계부채를 감축하는 부분에선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내놓은 8.25 대책은 달궈진 분양시장과 수도권 집값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값이 고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며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면서 부채상환 능력이 있는지, 내년 입주물량 증가에 대한 불안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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