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21호 홈런을 때려냈다. 같은 경기에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는 등 호투를 펼쳐 19세이브를 달성했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1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아시아 출신 빅리그 내야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강정호는 6일만에 시즌 21호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는 3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타자 빅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강정호는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6회 유격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9회 오승환과 맞대결을 펼쳤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오승환의 4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경기만에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58(314타수 81안타)를 유지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62개로 늘어났다.
강정호에게 홈런을 헌납하고 0-3으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 동점을 만든 뒤 8회 제드 저코의 우월 솔로포로 4-3 리드를 잡았다.
오승환은 팀이 4-3으로 승부를 뒤집은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앤드류 매커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앨런 핸슨과 제이콥 스털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스털링에게 도루까지 허용했던 오승환은 페드로 플로리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팀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19세이브째(6승3패)를 수확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92로 낮아졌다.
피츠버그에 역전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3연승을 질주했고, 85승째(76패)를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경기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82패째(78승)를 기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김현수는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중단됐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04(303타수 92안타)로 낮아졌다.
1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현수는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김현수는 5회 좌익수 뜬공을 치는데 그쳤고, 7회 또다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놀런 레이몰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양키스에 3-7로 졌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볼티모어는 73패째(88승)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