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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무덤이 된 알레포…교황 "신의 심판 받을 것"

입력 2016-09-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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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휴전이 실패로 끝났는데요. 격전지 알레포에선 지난 일주일 새 어린이만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교황은 폭격 책임자들이 신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더미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얘야 정신을 잃으면 안 돼. 오 신이시여.]

필사인 구조 끝에 빨간 옷의 소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녀의 이름은 가잘.

무너진 건물에 있던 25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임시휴전이 실패하고, 지난 23일부터 시리아와 러시아의 공습이 격화된 시리아반군 장악 지역 알레포의 처참한 상황입니다.

빵을 배급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가 6명이 숨졌고, 병원에 누워있던 환자 2명도 희생됐습니다.

지난 일주일 사이 어린이 최소 100명을 포함해 400명이 숨졌습니다.

보다 못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의 심판을 거론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폭격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언젠가 신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알레포 동부에만 민간인 25만 명이 갇혀 있는 가운데 어린이는 1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의 국제대리전으로 변질한 시리아 내전은 알레포를 죄 없는 아이들의 무덤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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