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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의 그녀' 르윈스키, 대선 관여 원치 않아

입력 2016-09-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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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의 그녀' 르윈스키, 대선 관여 원치 않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과거 성추문을 일으킨 백악관 전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는 올해 대선에 관여할 뜻이 없어 보인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불륜 스캔들을 활용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포천지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지만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일체 피했다.

이날 르윈스키는 혹시라도 선거를 둘러싼 소동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인터넷 폭력을 비판하는 연설에만 집중했다고 포천은 전했다.

르윈스키는 1998년 1월 세상에 알려진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자신의 불륜 논란은 지면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내용은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마우스) 클릭'이었다며 당시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가 없었음에도 이메일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메일에는 무자비한 조롱들이 섞여 있었다며 자신이 전례없는 정치적 폭풍에 휘말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명예는 화살 한 방을 맞은 게 아니다. 난 공개적으로 돌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르윈스키는 인터넷은 좋은 일에 쓰이기도 하지만 모순을 갖고 있다며 "낚시질과 루머 확산을 가능하게 한다. 여성에 대한 이중잣대를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의 5명 중 1명은 온라인상으로 원치 않은 성적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해 '창피를 주는' 인터넷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온라인상에는 타인에 대한 연민이 부족하다며 "나는 삶의 어두운 날들을 지나 왔다. 한 사람의 공감이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호소했다.

포춘지는 르윈스키의 이날 발언은 클린턴의 경쟁자인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여성 차별적 언사로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윈스키는 10월 6일 사회적 약자들의 왕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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