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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병원 '링거 살인'…소독액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입력 2016-09-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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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독액이 주입된 링거를 맞고 노인 환자 2명이 사망한 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최근 석 달 동안 48명이 사망했단 소식 어제(29일) 전해드렸지요. 소독액의 빈 병이 발견됐는데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됐던 일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사망 환자의 링거에 주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독액 빈 병 3개를 병원 쓰레기통에서 발견했습니다.

'자미톨'이라는 소독액으로 염화 벤잘코늄이 주 성분입니다.

염화 벤잘코늄은 살균성이 강해 의료도구나 의료진 손 세정용 등으로 쓰이는 물질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이 물질이 쓰여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문제의 링거는 17일 오전 병원 1층 약제부에서 4층 간호실로 옮겨졌다가 18일과 19일 각각 사망 환자에게 투여됐습니다.

마침 17일은 사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근무인원이 줄어든 사이에 누군가가 소독액을 의도적으로 주입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4층 병동에선 7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모두 48명이 숨졌습니다.

병원측은 4층 환자들의 혈액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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