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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32조원 필요…경기장 3곳 건설 재검토해야

입력 2016-09-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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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32조원 필요…경기장 3곳 건설 재검토해야


도쿄올림픽에 32조원 필요…경기장 3곳 건설 재검토해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이 당초 예산의 3배가 넘는 3조엔(약 3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NHK보도에 의하면, 도쿄올림픽 예산 등을 검증해온 도쿄도조사팀은 29일 올림픽 개최비용이 3조엔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 삭감을 위해 도쿄에 건설 예정인 경기장 3곳을 도쿄 외 시설로 변경하는 등의 수정안을 제안했다.

도쿄도는 당초 올림픽 개최비용을 7340억엔(약 8조원)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조사팀은 시설 정비비와 경비 등을 포함한 대회운영비를 추산하면 3조엔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향후 시설 유지비 등이 도쿄도민에게 돌아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팀은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쿄도 내에 정비 예정인 3개의 올림픽 경기장을 도외 시설로 변경하는 등 대폭 수정안을 제안했다.

우선 도쿄 임해부에 건설 예정인 카누 경기장으로 이용될 '바다의 숲 수상경기장'에 대해, 건설비용이 당초의 7배에 달해 491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 경기장 건설을 백지화하고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보트장을 카누 경기장으로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도쿄 고토(江東)구에 건설 예정인 수영장으로 이용될 '올림픽 아쿠아틱센터'는 대회때는 2만석의 관객석을 준비하고, 올림픽 종료 후에는 5000석으로 줄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대회 후 관객석을 철거하는데만도 총 182억엔이 든다고 전망됐다. 이에 조사팀은 아예 처음부터 좌석 수를 줄여 건설하거나, 고토구에 위치하는 '도쿄 타쓰미 국제 수영장"을 개조해 이용하는 등 대체 시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더해 배구 경기장 및 패럴림픽 농구장으로 이용될 '아리아케(有明) 아리나' 건설비용은 404억엔 정도다. 관중석은 1만 5000석으로 대회 후에는 스포츠 대회 및 콘서트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사팀은 이 경기장이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행사 등을 개최하기에는 입지가 좋지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장을 건설하려면 규모를 축소하거나, 이미 있는 시설을 활용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조사팀으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지사는 "이번 제안은 매우 무겁다"면서 "리우 올림픽이 끝나 도쿄올림픽 준비에 적극 나서야할 시기이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속도를 내고, 현명한 지출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조사팀의 제안에 대해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안장이 "경기장(건설)을 뒤집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고이케 지사는 "조직위원회에 어떻게 보고할지는 지금부터 종합적으로 생각하지만, 빚을 시민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경기장 건설 계획을 수정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경기장소와 기획을 변경하려면, 경기단체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다시 해야 한다"면서 "시설 건설비가 조금 커졌으니까 그만두자는 것은 문제 해결책이 아니지 않느냐. 현실적인 선에서 제안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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