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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공관 항의 방문…여당 의원들, 지금도 '시위 중'

입력 2016-09-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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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과 정세균 의장 간의 대치가 점점 거칠어지는 모습인데요.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오늘(29일) 아침에 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조금 전인 퇴근길에도 의장 공관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곳이 의장 공관인데, 아침에 이어 퇴근길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 방문을 했다는데 지금은 끝났습니까?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새누리당 재선의원 10여명은 오전에 이어 저녁 6시40분쯤 이곳 공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금 제 뒤로도 의원들이 머무는 모습이 보일텐데요.

의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정 의장은 오전 공관을 빠져나간 뒤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인인 의장이 연락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며 "잘못 한 게 없는데 왜 피하냐"고 했는데요. 비서실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의장 면담 요청을 했지만, 의장이 오늘 공관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때문에 의원들은 의장이 돌아올때까지, 그리고 면담이 받아들여질때까지 이곳 공관에 머물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공관 안에 들어가는 상황은 아닙니까? 그냥 대문 바깥입니까?

[기자]

의원들이 이곳 공관장에 도착했을 때, 공관 안으로 들어오라고 요청했지만, 의원들은 "주인없는 집에 왜 들어가냐"라고 대답했는데요.

의원들은 의장 비서실장과 통화하면서 "만나주지 않기때문에 미리 말씀드리고 내일 아침에 오면 만나줄 수 있겠느냐"라며 확답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서실장의 확답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들도 의장을 만날 권리가 있다"라고 얘기했지만, 비서실장은 의장은 원내대표와 대화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의 확답이 돌아올때까지 이곳 의장 공관에 머물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아침출근 시간에도 갔다고 하는데, 비슷한 상황이였습니까?

[기자]

의원들은 오늘 오전 7시30분쯤 이곳 의장 공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은 6시 45분쯤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기 전, 이곳 공관을 빠져나갔기 때문에 의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정세균 의장은 원래 퇴근이 이렇게 늦습니까? 아니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만남을 피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의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의장이 오늘 오전 6시45분쯤 의장 공관을 빠져나간 뒤, 현재까지는 퇴근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초 정세균 의장은 오늘 뉴질랜드 출국이 예정돼있었는데요, 현재 국회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에 예정된 공식 일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회 외부에 머물면서 이번 정국 타파를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정 의장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까? 그동안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지겠지만 그런 건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기자]

아직까지 본관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세균 의장은 국회 외부에 머물면서 정국을 타파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정 의장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야 일각에서는 정세균 의장이 유감 표명 등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 의장으로선 부담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만간 어떠한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세균 의장의 개인적인 일까지 거론하고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당장 사과를 하거나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는 등 입장 표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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