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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안진회계 본격 수사

입력 2016-09-29 16:54

검찰 "안진 상대 어렵고 전례 없는 수사"
조현준 효성 사장 참고인 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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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진 상대 어렵고 전례 없는 수사"
조현준 효성 사장 참고인 신분 조사

검찰, '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 안진회계 본격 수사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당시 안진의 담당 회계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이 사건 1차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 6월8일 안진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확보한 압수물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 고재호(61) 전 사장을 5조원대 회계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안진은 2013년과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맡았으나 당시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후 새로운 경영진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회계 추정 등의 오류에 관한 내용이 있다면서 감사보고서를 수정, 2013년과 2014년의 실적을 적자로 정정했다.

특별수사단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기존 회계사기 수사에서 한 단계 넘어가는 것"이라며 "회계법인을 상대로 회계사기 공모 여부를 수사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수사고 전례도 없다"고 말했다.

특별수사단은 구속기소 된 박수환(58)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특정 업체들에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 컨설팅 명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특별수사단은 최근 조현준(48) 효성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형제의 난' 당시 차남 조현문(47) 전 동륭실업 대표 측의 법률 대응 과정 등을 조사했다. 박 대표는 '형제의 난' 당시 조 전 대표 측의 홍보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얽혀 있는 부분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특별수사단의 수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아 입국 시 통보 조치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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