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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단식 4일째, "노모가 매일 울고 계셔 걱정"

입력 2016-09-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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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단식 4일째, "노모가 매일 울고 계셔 걱정"


이정현 단식 4일째, "노모가 매일 울고 계셔 걱정"


이정현 단식 4일째, "노모가 매일 울고 계셔 걱정"


29일로 단식 4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표정은 대체로 어둡고 많이 지친 듯 했다. 흰 와이셔츠에 양복바지 차림의 이 대표는 이날도 전날과 같이 방석을 여러개 포개서 벽에 대고 기대 앉아 있었다.

뉴시스 기자가 열려진 문 틈 사이로 안으로 들어가니 이 대표가 반겨 맞았다. 이 대표 측은 "문을 닫아놓으면 또 음식을 먹는다는 식의 말이 나오고 해서 그냥 열어둔 채 손님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앉은 자리 옆에는 성경책이 펼쳐 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폴더폰은 쌓아논 책 옆에 있었다. 속옷과 겉옷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종이 쇼핑팩이 주변에 있었고 바로 옆 작은 테이블에는 물티슈, 물, 서류 등이 놓여 있었다.

이 대표는 피곤해서인지 기자를 만났을 때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입술은 갈라져 있고 얼굴 색은 더 검어졌다. 면도를 안한 탓에 수염이 덥수룩 했다. 그러나 이 대표 오른 편에 놓여있는 TV에는 정세균 의장의 국회 본회의장 발언이 반복해서 보여졌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의지를 더 굳건히 하려는 듯 했다.

이 대표는 기자가 "몸은 좀 괜찮냐"고 묻자 뒷 목을 만지면서 "여기가 많이 땡겨"라고 말했다. 식사를 안해서인지 발음이 웅얼거리는 느낌이었고 말 속도도 엄청 느렸다.

그는 "전날 토론회와 3시 행사를 하고 났더니 몸에서 무리가 온 것 같다"며 "당도 떨어지고 해서 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속옷은 갈아 입냐"는 질문에는 "옷이랑 속옷 다 가져오고 있어 매일 갈아입는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걱정안하냐"고 물었더니 "우리 어머니는 내가 매일 전화하면 엉엉 우신다. 그렇게 우셔"라고 말한 뒤 다른 가족 이야기에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염동열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어제 한번 1차적으로 몸이 안좋았다. 3일동안 앉아 있는데 단식 영향 탓에 차츰 건강이 안좋아진 것 같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어영부영하지 않고 계속 단식을 이어나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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