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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한당이냐"…정 의장 공관 앞서 허탕친 새누리

입력 2016-09-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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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한당이냐"…정 의장 공관 앞서 허탕친 새누리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이 29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했지만 정 의장을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김명연, 박덕흠, 이완영, 박대출, 김기선, 박인숙, 박맹우, 이채익, 오신환, 김상훈 의원 등 10명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의장 공관을 찾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 의장 면담을 시도했지만, 정 의장이 한 발 앞서 오전 6시45분께 공관을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만남은 불발됐다.

김명연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을 면담하러 왔다"며 "원래 출근 시간에 맞춰 왔는데 자리를 피한 거냐. 우리가 불한당도 아니고"라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의장이 국회법을 어겨서 여당 대표가 단식하고 국회가 마비된 상황에서,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이 의장을 만나고 사태를 풀어나가려고 공관을 찾아왔는데 뚜렷한 공적 스케줄이 없으면 만나서 면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피켓도 없이 평화적으로 만나려고 왔다"며 "어떻게 자리를 피하고 면담을 거부할 수 있냐"고 거듭 따졌다.

박덕흠 의원도 "면담을 해서 우리가 실마리를 만들어서 역할을 해보자 해서 이렇게 일찍 온 것"이라며 "폭력하러 온 것도 아니고, 시위하러 온 것도 아니고, 피켓도 안 갖고 왔는데 의장이 그냥 갔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지금 엄청나게 중요한 때 아니냐"며 "의장도 어쨌든 책임을 면할 수 없는데 같이 조율해서 재선 의원들이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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