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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법원 결정 일제히 환영…"투명기업 거듭날 계기 돼야"

입력 2016-09-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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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법원 결정 일제히 환영…"투명기업 거듭날 계기 돼야"


법원이 2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청구를 기각하면서 지난 6월 시작된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신동빈 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사실상 마무리 됐다.

앞서 '오너 공백' 상황을 맞게될 우려 속에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성장동력을 잃고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란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롯데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경영활동 위축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신 회장의 영장이 기각되자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재계에선 이날 신 회장의 영장 기각에 대해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롯데그룹이 이번 수사를 계기로 투명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고 신 회장이 구속을 면해 다행이지만 이로 인한 재판은 대법원까지 갈 경우를 상정하면 최소 1~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앞으로 롯데그룹은 그동안 위축된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촉발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기업 지배구조 때문에 '일본기업'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그룹 전체가 여론의 비난을 받은게 롯데 임직원들의 안타까움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 같은 오해를 해소하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에 대한 구상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수 일가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비난과 기업 자체에 대한 비판은 구분돼야 했지만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젠 사실상 검찰 수사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그룹 안팎을 추스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벌이 필요하지만 한국 롯데그룹이 일본인 주주들에게 좌우되는 우려를 원천적으로 막고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주주 구성도 다양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해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해 나가면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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