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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정세균 "국회의장, 로봇 아냐" 사퇴 요구 일축

입력 2016-09-28 19:26 수정 2016-09-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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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결국은 국감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속보를 방금 전해드렸는데, 이러한 국회 파행 사태의 중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오늘(28일) 국회에서 규탄대회까지 열었습니다. 하지만 정 의장은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면서 오늘도 사퇴 불가를 강조했죠. 강경한 입장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는데, 좀처럼 양측의 대치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관련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본청 앞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데요.

'의회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가라'

국감장에 가 계셔야 하는데 이곳에 다들 모여 있으셨군요. 모두 한 목소리로 정세균 의장 사퇴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규탄 결의도 했습니다.

의원 뿐 아니라 당직자, 보좌진, 광역·기초의원 3000여 명이 집결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맨입으로는 안되는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에게 제가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그 권력을 위임받아서 국가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의 수장이 맨입으로 안 된다는데 맨입으로 안 되는 이런 국회의장이라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 물러가라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는데요.

정 의장은 오늘 어디에 계셨을까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남북관계와 한미 관계 등 주로 외교적 현안을 얘기하는 자리였을 텐데,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국내 정치 현안이 주요 관심사가 됐습니다.

특히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 파행 사태, 새누리당의 의장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정 의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한 대학 초청 강연에서는 사퇴 요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어제) : 그런데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의결을 해야 돼요. 네? 자기가 그만두겠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그 자리가 그렇게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자리이고, 막 무시하고 폄훼하고 그럴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오늘은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요. 들어보시죠.

[정세균/국회의장 :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저의 의장 직무수행에 헌법이나 국회법 어긴 적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국회의장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정도의, 정치적인 의사표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평의원과는 조금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국회의장이 로봇은 아니다.]

사퇴 거부 의사가 더 확고해진 듯 합니다.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10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과 정세균 의장의 악연 얘기입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말 사학법 개정 때였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던 정 의장은 사학법개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켰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국회를 전면 보이콧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도 하고 50일 넘게 장외투쟁을 벌였습니다.

그 때처럼 지금도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사퇴 요구 일축 "국회의장, 로봇 아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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