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메기가 강타한 대만에서 27일 4명이 숨지고 268명이 다쳤다고 중앙재해대책센터가 밝혔다.
사망자는 윈린(雲林), 자이(嘉義)와 핑둥(屛東)에서 발생했으며 부상자 중에는 대만 중부에서 타고 가던 버스가 전복하면서 다친 일본인 관광객 8명을 포함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대만섬을 관통한 태풍 메기로 인해 인명피해 외에도 1만4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7만2000가구의 수도가 끊겼다.
태풍이 동방한 강풍과 호우로 311만8000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메기 때문에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고 직장들도 휴업에 들어갔으며 열차편과 선박편도 전면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편 경우 420여편이 운항을 취소했고 대만을 이착륙하는 총 446편이 연발착하도록 스케줄을 조정했다.
메기는 이날 오후 2시께 동부 화롄(花蓮)에 시속 198km 강풍을 대동하고 상륙하자 중앙기상대는 즉각 육지와 해상에 폭풍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메기는 지난 2주일 동안 대만을 강타한 세 번째 태풍으로 남부를 휩쓸면서 1명의 사망자와 50여명의 부상자를 낸 므란티 뒤를 이어 내습했다.
반경 500km 달하는 메기가 대만을 통과하면서 남부와 동부 산악지대에 최대 300mm의 폭우를 퍼부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