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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부검영장 재신청 지휘서…"사인에 이견 강조하라"
입력 2016-09-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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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전 백남기씨 사망 이후에 계속되고 있는 부검 논란과 관련해서는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부검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이후, 경찰이 그젯(26일)밤 다시 영장을 신청했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검찰이 경찰에 영장을 재신청할 것을 지시한 지휘서를 입수했는데요, 물대포 충격이 근본 사인이라는 주치의의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 부검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라는 취지였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1차 부검영장이 기각된 뒤 22시간만인 26일 밤 11시반 재청구했습니다.
그 사이 검찰과 경찰은 바삐 움직였습니다.
검찰의 수사지휘서를 통해 신속한 영장 재신청 방침을 내려보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백씨의 의료기록 일체를 확보해 재신청서에 첨부하라"며 "시간이 촉박하면 진료기록 사본이라도 첨부하라"고 경찰에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백씨 사인 관련 대목입니다.
검찰은 주치의 진술조서가 백씨가 넘어지면서 두개골이 골절돼 치료를 받다가 숨진 만큼 사인이 일견 분명해보인다는 취지로 돼 있으니 이에 대한 법의관 의견의 차이점을 상세히 밝히라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물대포 충격을 근본 사인으로 언급한 주치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부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라는 지시입니다.
하지만 2차로 청구된 부검영장에 대해서도 법원은 어제 새벽 또 다시 "유족 측 입장도 구체적으로 반영해오라"고 자료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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