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서 군생활 하신 분들은 102보충대를 거쳐가셨을텐데요. 입대 장정들이 복무할 부대에 배치받기 전에 잠시 머물렀던 곳입니다. 전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102 보충대가 어제(27일) 마지막 신병을 받았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떠나는 자식을 힘껏 안아보지만 저절로 눈물이 흐릅니다.
엄마의 애타는 부름에도 아들은 대답이 없습니다.
[김용민/전남 목포시 영해동 : (아들이) 서운하고 대견합니다. 부대가 없어지잖아요. 뜻깊은 시간이기도 하고요.]
전방 병사들의 첫 관문이었던 춘천 102 보충대대가 어제 입영식을 끝으로 해체됩니다.
6.25 전쟁 중인 1951년 제주에서 문을 연 지 65년 만입니다.
그동안 1년에 4만여 명씩, 모두 약 250만 명의 장정들이 이곳을 거쳤습니다.
보충대는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 입대 장정들이 복무할 부대에 배치받기 전 중간 기점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보충대 해체에 아쉬워하는 사람은 신병과 가족들만이 아닙니다.
[박금순/입대용품 판매점 상인 : 그 사람들(장병들)이 오니까 춘천이 (번성했죠.) 살기 힘든데 보충대까지 없어지면 더 힘들죠.]
2년 전 의정부 306 보충대에 이어 102 보충대가 해체됨으로써 이제 신병들은 각 사단의 신병 교육대로 직접 입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