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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최은영 "전임 경영자로서 사죄…추가 사재출연은 어렵다"

입력 2016-09-27 17:36

한진해운 경영 악화에 대한 야당 의원들 질타에 울음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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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경영 악화에 대한 야당 의원들 질타에 울음 터뜨려

무릎꿇은 최은영 "전임 경영자로서 사죄…추가 사재출연은 어렵다"


무릎꿇은 최은영 "전임 경영자로서 사죄…추가 사재출연은 어렵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릎을 꿇고 한진해운 부실 경영에 대해 사죄했다. 하지만 추가 사재 출연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질의 중 "누구 탓을 하기전에 '내 탓이오'라는 말을 해보라. 재산을 10분의 1 내놓은 것이 진심어린 사과인가"고 질타하자 국감장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려 사죄 의사를 표시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경영 악화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발언 도중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제가 너무 무능해 결과가 이렇게 돼서 같이 고생해온 직원과 임직원 주주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전임 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해운업의 현실은 해운업 60년사에 전무후무한 정말 어려운 시간이 8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무부서인 해수부의 얘기를 진심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한 억울함도 표시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말까지 전임 경영자로서 부실경영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함하지만 경영권을 넘긴 후 법정관리로 가는 순간까지는 현 경영진이 결정할 사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재임 당시) 전문 경영인이 있었고 각 파트마다 30년 이상 해온 임원들이 있었다"며 "독단적으로 제가 결정한게 아니고 전문경영인과 임직원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본인과 자녀 등을 포함한 재산 규모가 1000억원대라고 밝혔지만 추가 사재 출연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박 의원이 일가족의 재산이 1800억원 정도 된다는 추정이 있다'고 질의하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한진해운 청문회에서 답변한 내용에 대해 "제 개인 재산을 물어봤기 때문에 350억원에서 400억원 가까이 된다고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가 사재 출연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상속세 대출금을 갚기 위한 주식담보가 있어서 더 이상은 유수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보수와 배당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2009년 연말에 지주회사로 분할이 되면서 좀 더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있다"며 "많은 분들의 질책을 받고 있고, 저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3년 7월부터 계속적으로 팔아오던 주식중 남은 자투리를 4월6일부터 20일 사이에 매각한 것"이라며 "지금 검찰 조사 중에 있어 자세히 말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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