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단일대오 깨질라'…김영우 감금사태 불사

입력 2016-09-27 17:35

새누리, 김영우 3시간 넘게 감금하며 국방위 국감 무산시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누리, 김영우 3시간 넘게 감금하며 국방위 국감 무산시켜

새누리, '단일대오 깨질라'…김영우 감금사태 불사


새누리당은 27일 국정감사 보이콧 방침을 거부한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3시간 넘게 감금, 결국 국방위 국감을 무산시켰다.

김 위원장의 돌발 행동이 다른 '온건파'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국감 보이콧 단일대오가 흔들릴 것을 우려, '감금' 사태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합동참모본부 국감을 위해 낮 12시 국회 기자회견 직후 국감장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들의 저지로 국감장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 김성태, 황영철, 경대수, 주광덕 의원 등은 국회 국방위원장실에서 김 위원장을 3시간 넘게 김 위원장을 사실상 감금시키며 국감 복귀 선언 철회를 강권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김무성 전 대표도 설득 작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3시간 넘는 감금 사태에도 김 위원장은 "앞으로 계속 (국감이) 열릴 것이라는 것이 제 소신"이라며 남은 국방위 국감을 진행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비의회적, 비민주적 처사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단합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의회민주주의를 지킨다고 하면서 의회민주주의 자체를 걷어찰 수는 없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를 두고 '감금'이 아닌 '설득'이라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이 예고한 국방위 개회 시간인 오후 2시가 되자, 국방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 있다. 안타깝다"며 자신이 감금된 상황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국감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최고위까지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최고위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국감 복귀 결정을 허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든 의원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특히 '김 위원장이 향후 국감 진행을 강행할 경우 징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추후에 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윤리위 회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외국에서도 정당은 종교와 양심의 자유에 관한 것은 개인에 위임하지만 당론은 따르게 되어있다"며 "양심과 종교와 달리 당론은 따라야 한다"고 당 방침을 깬 김 위원장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뉴시스)

관련기사

[인터뷰] 김영우 의원 "전쟁이 나도, 국회 국방위는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 여당 김영우 위원장 '감금'에 국방위 국감 이틀째 파행 김영우, 3시간만에 감금 해제…"앞으로 국감 열겠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