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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녀 변사사건 수사 엿새째…류군 찾기에 인력 650여명 동원

입력 2016-09-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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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녀 변사사건 수사 엿새째…류군 찾기에 인력 650여명 동원


경찰이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실종된 초등학생 류정민(11)군을 찾는 수색활동을 엿새째 이어가고 있다.

류군은 지난 15일 어머니인 조모(52·여)씨와 함께 아파트를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27일 경찰은 조씨와 류군이 거주하던 아파트 네거리 인근에서 택시를 탄 뒤 북부정류장에서 하차해 시내버스에 탑승한 뒤 대구 북구 팔달교 인근에서 내린 사실을 파악했다.

모자의 추가 행적이 드러나자 경찰은 이날 팔달교부터 달성보 하류까지 8개 중대와 경찰·소방 인력 등 650여명을 동원해 류군을 찾기 위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류군을 찾는 수색 활동은 앞서 류군의 어머니인 조씨가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께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낙동변 인근에서 표류중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돼 시작됐다.

또한 경찰은 지난 22일 유족확인 차 조씨의 거주지를 방문해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백골상태의 조씨 딸 류모(26·여)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조씨가 숨진 딸 류씨를 상당한 기간동안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모녀의 사망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결과 어머니 조씨는 타살혐의점이 없는데다가 딸 류씨는 백골상태로 사인파악이 어려워 함께 생활해오던 실종된 아들 류군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류군의 행적을 쫓는 수사는 쉽사리 진행되지 않고 있다.

어머니인 조씨가 이웃 주민들과의 인사조차 나누지 않을 정도로 주변 교류 없이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조씨와 류군의 아버지는 8년 전 이혼한 후 서로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류군이 생활해오던 아파트 식탁에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는 류군이 남긴것으로추정되는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숨진 모녀에게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들의 전화 통화기록에서도 한 사람과 여러 차례 전화를 나누는 등의 특이점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류군은 어머니인 조씨와 함께 붙어 다니며 홈스쿨링을 해오다 지난 1월 장기 결석 초등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로 인해 올 2학기 인근 초등학교 4학년에 재취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취학 4일 만에 류군은 피부발진 등 병원 치료를 이유로 조퇴와 결석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씨 씨가 추석 이후을 류군을 다시 학교로 등교시키기로 했지만 조씨는 낙동강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고, 현재까지 류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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