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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해외가 국내 추월…해외공장 증설·파업 등 여파

입력 2016-09-27 11:38

1∼8월 국내 생산량 277만 3067대로 해외보다 14만여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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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국내 생산량 277만 3067대로 해외보다 14만여대 적어

자동차 생산, 해외가 국내 추월…해외공장 증설·파업 등 여파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생산량이 처음으로 국내 생산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의 국내 생산량은 277만3067대로 집계돼 해외공장(현대·기아차)을 통한 생산량인 291만6840대보다 14만여대 적었다.

연간 기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해외 생산분보다 적은 것은 처음이다.

2009년만 해도 국내 생산 351만대, 해외 생산 190만대 정도로 큰 격차를 보였던 자동차 생산량은 이후 ▲2013년 국내 452만대·해외 411만대 ▲2014년 국내 452만대·해외 441만대 ▲2015년 국내 456만대·해외 441만대 정도로 격차를 좁혀왔다.

그러나 연간 누적 생산 규모에 있어 국내 생산량이 해외 생산량보다 적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인 지난해 1∼8월만 해도 국내 301만대·해외 280만대 수준으로 국내 생산이 더 많았다.

국내 생산량은 2011년 466만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월별로는 지난 4월 이후 휴가철인 7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해외 생산 규모가 더 많은 추세다. 이는 지난 5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으로 인해 해외 생산량이 늘어난 점과 함께 지난 7월 이후 이어진 국내 업계의 노조 파업 등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올해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더욱이 가장 큰 국내 업체인 현대차가 아직 계속되고 있는 파업 여파로 국내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 이 같은 생산 역전 현상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들어 지난 26일 전면파업까지 총 20차례에 걸친 파업으로 인해 11만4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매출 차질이 2조5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이 많아진 것은 기아차의 멕시코공장과 파업 등 여러 가지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해외공장을 계속 짓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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