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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진행자의 '팩트 검증' 역할 놓고 논쟁

입력 2016-09-27 10:49

진행자가 후보 발언 진위 판단해야 vs 후보자가 직접 지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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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후보 발언 진위 판단해야 vs 후보자가 직접 지적해야

미국 대선 진행자의 '팩트 검증' 역할 놓고 논쟁


미국 대선 1차 TV토론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진행자가 토론에 참여한 후보가 한 말의 진위여부를 가려야 할 지, 아니면 시청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ABC방송,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3차 TV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는 후보자가 토론회에서 할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말했다. "후보가 진실을 말하는 지 체크하는 것은 내 역할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월러스는 최근 "나는 TV토론을 합리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한 후보가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을 펴면 나는 발언을 끊고 다른 후보에게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월러스의 발언과 관련해 토론에 참여하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는 물론 대선후보 TV토론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위원회의 총책임자인 재닛 브라운도 논쟁에 합류했다.

브라운도 진행자가 후보들의 발언 진위를 현장에서 가리기보다는 후보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브라운은 "역사적으로 볼 때 TV토론은 후보들이 직접 상대방의 말이 맞는지 또는 틀리는지 판단하고 이에 관한 주장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선거캠프의 판단은 다르다. 로비 무크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은 25일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우리의 요구는 도널드 트럼프가 거짓말을 했을 때 진행자가 그것을 지적하라는 것"이라며 "힐러리에게 트럼프의 거짓말까지 바로잡는 교통 경찰의 역할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진행자의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켈리앤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은 "TV토론에서 진행자가 직접 나서서 후보들의 모든 발언의 진위를 따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는 자신의 역할만 하면 된다"라며 "내가 또는 그(클린턴)가 잘못된 발언을 하게 되면 서로가 판단하여 주장을 내세우면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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