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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받는 정세균 의장, 어떤 선택할까

입력 2016-09-27 09:46

이정현 "정 의장 물러날 때까지 단식"

정 의장, 공식 사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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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정 의장 물러날 때까지 단식"

정 의장, 공식 사과할까

사퇴 요구받는 정세균 의장, 어떤 선택할까


사퇴 요구받는 정세균 의장, 어떤 선택할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정 의장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정현 대표의 사퇴 요구 단식 투쟁과 관련, "(사퇴할)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정 의장이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의장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적어도 새누리당 의원 대다수가 수용할 만한 수준의 의사 표시는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민감한 현안을 언급하며 사실상 야당 편을 드는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집무실을 찾아 심야 항의농성을 벌이는 한편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공식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의장은 '개회사 사태'가 마무리된 지 불과 3주가 지난 23일 새누리당의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본회의 차수를 변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특히 정 의장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당시 본회의장에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속내를 고백하는 듯한 발언이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인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명확한 합의 없이 차수를 변경한 점, 녹취록 논란이 불거진 점 등에 비춰 유감표명은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까지 꾸리고 매일 두차례 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정 의장 사퇴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장이 유감 표명 정도만 할 경우 새누리당 이를 즉각 수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이러할 경우 정 의장이 유감 표명보다 한 차원 높은 '공식 사과'를 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적어도 '여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 의장이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그대신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의 대상을 새누리당이 아닌 국민으로 특정할 수도 있다.

국민들에게 20대 국회 첫 국감이 파행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향후 국회 운영 시 여야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준의 내용을 담을 가능성은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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