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김형준 부장검사가 이틀에 걸쳐서 검찰 조사를 받았고요. 스폰서로 지목된 고교 동창과의 대질신문도 이뤄졌었는데요.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동창에게서 받은 향응과 접대에 대가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증거를 없애도록 시킨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이정엽 기자의 보도 보시고 전문가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고교 동창 '스폰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 검찰이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지 24일 만입니다.
어제 오전까지 김 부장검사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벌인 대검찰청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혐의 사실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이 김 부장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와 증거인멸 교사입니다.
김 부장 검사는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지속적으로 돈과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수천만원어치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 대가로 검사들을 만나 김씨가 고소당한 사기·횡령 사건의 수사를 막으려 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실제 김 부장 검사는 김 씨에게 압수수색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 등을 보내기도 했는데, 검찰은 이 부분을 증거인멸과 교사 혐의로 판단했습니다.
김 부장검사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