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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사인 명확" vs 검찰 "부검 필요"…양측 갈등
입력 2016-09-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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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백남기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 이 부분은 앞으로 진상 규명에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될텐데요. 앞서 저희 뉴스룸은 백남기씨에게 직접 가해진 경찰의 물대포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보여주는 시연영상을 단독입수해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유가족은 백씨가 숨진 이유가 이렇게 물대포 때문인 게 명확한데 경찰이 갑자기 부검을 하자는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부검을 둘러싼 유족과 경찰의 입장차,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남기씨가 경찰 물대포에 쓰러지는 모습입니다.
당시 물대포의 강도는 규정 7기압을 크게 넘긴 10기압 이상.
경찰 시연에서 같은 강도로 물대포를 쏘자 70kg짜리 물통도 3초 만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 9월 9일 JTBC 뉴스룸 단독 보도
[단독] 백남기씨 쏜 물대포 시연…3초도 못 버틴 표적 / 이호진 기자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55/NB11311155.html
이런데도 굳이 부검을 하려는 건 사인 바꾸기 위한 게 아니냐고 유족과 대책위원회 측은 의혹을 제기합니다.
[윤희숙 대표/한국청년연대 : 누가봐도 명확하고 의사까지 확인한 문제에 대해 검찰이 부검을 시도하는 이유는 너무나 뻔하다. 사인이 물대포가 아니라고 발뺌하기 위해…]
백씨 수술 집도의가 "함몰부위가 그냥 넘어질 때 생기는 상처와 다르다"고 밝힌 점도 유족 측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경은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 게 기본 절차라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백씨 부검영장도 청구해 곧 발부받을 예정입니다.
다만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르면 내일 새벽 수사 관계자들을 보내 우선 유가족을 설득해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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