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 백남기 씨 사건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 그리고 이후에 책임자의 사과 문제. 또 청문회 등을 거치면서 진상규명 문제. 이렇게 여러 가지가 불거졌지만 해결된 건 아직 없습니다. 취재기자와 차례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초래한 책임자 처벌 계속해서 요구해 왔죠. 그래서 검찰에 고발도 했던 건데 검찰 수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유가족들은 사고가 난 지 사흘 뒤인 지난해 11월 18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경창청장을 살인미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사자 소환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10개월이면 이미 책임자가 구속됐고 또 1심 재판이 끝나고도 남을 시간이 아니냐. 그래서 검찰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검찰 고발한 게 한 10개월 됐는데 고발 대상자, 이번 사건 관련자 소환도 안 했다는 건 일단 보통 사건 같으면 생각하기 좀 어려운 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특검 얘기도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유가족들이 검찰을 믿을 수 없다며 이제 특별검사를 통한 수사를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도 여러 개 나왔고 또 당시 경찰이 운용지침을 어기면서까지 과잉진압을 했다는 그런 증거도 이미 공개됐는데 수사가 제자리걸음이라는 겁니다.
야당 등 정치권에서도 경찰의 비협조가 계속되는 만큼 특검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특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회에서는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도 열리지 않았습니까? 큰 소득은 없이 끝났죠?
[기자]
지난 12일에 청문회가 열리기는 했지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관계자들의 사과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과잉진압 논란 속에서 여야의 입장차만 그렇게 확인한 꼴이 됐는데요. 증인으로 출석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수사 중이라면서 입을 다물었습니다. 당시 영상 한번 보시겠습니다.
[강신명/전 경찰청장 : 사람이 다쳤거나 또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앵커]
사과 때문에 굉장히 논란이 있었던 발언인데. 오늘 유족들이 부검을 거부하고 거부하는 이유도 관련자들 처벌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 이런 것 때문에 일단 그게 우선이 돼야 된다, 이런 얘기인데. 이 부분은 내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거기에서도 계속 거론이 되겠죠?
[기자]
이미 안행위 주요 증인으로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질지 진상규명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오늘 오전 유족측의 기자회견에서는 야당 의원들 일부가 참석해서 이번 국정감사 때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유족들 아까 인터뷰 취재하는 내용을 봤는데 어제가 안타깝게도 백남기 씨의 칠순 생일이었다고요.
[기자]
칠순이었던 어제 유족측이 의료진에게서 이번 주말을 넘기기 힘들다, 그런 의견을 전달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